"TACO로 저가 매수?…'예측불허' 트럼프에 긴장"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투자부문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관련 한발 물러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라 면서도 이를 확신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7일 한국경제TV에서 "다른 투자자의 행보를 살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블룸버그가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이번 관세 정책에 대한 설문을 한 것을 보면,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트럼프는 TACO를 한다는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는 '트럼프는 언제나 물러선다'는 뜻의 신조어다.
송 대표는 "투자자들이 TACO를 또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에 주가가 빠지면 저가 매수 기회로 보겠다는 비율이 61%"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학습 효과가 최근 V자 반등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송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관련 강경 대응을 유지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애초에 높았던 관세가 부과된다면 어떻게 할지 관련 설문 대답들은 (앞서 결과와) 달랐다"며 "미국 (주식을) 팔고 다른 선진국이나 신흥국으로 도망갈 것이란 대답이 30% 차지했고 전체 주식 비중을 줄인다는 비중도 30% 나왔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상당히 많은 수가 트럼프가 관세를 애초에 생각한 높이만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일 그 정도 수준까지 (관세를 높여서) 나타난다면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핵심 포인트
-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관세 인상 여부에 집중
-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일부는 관세 인상 시 미국 주식을 매도하고 다른 선진국이나 신흥국으로 이동하거나 주식 비중을 줄일 계획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