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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명 사망' 美텍사스에 또 폭우…실종자 수색 중단

정경준 기자

입력 2025-07-14 06:37  

160여명 실종자 행방 아직 못 찾아


미국 텍사스 홍수 참사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내려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지시간 13일 미 기상청(NWS)은 텍사스 중부 내륙 지역을 일컫는 '힐 컨트리'에 이날 오후 7시까지 홍수 주의보를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발생한 홍수 피해 지역인 과달루페 강 일대를 비롯해 대도시인 오스틴과 샌안토니오의 서북쪽 내륙 일대가 영향권에 들었다.

미 기상청은 이 지역의 강수량이 평균 51∼102㎜가량, 일부 지역에서는 305㎜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호우가 지난주 참사를 일으킨 폭우보다는 강도가 약할 수 있지만 이미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지반이 매우 취약한 상태일 수 있다며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기상 예보관들은 당부했다.

과달루페 강 일대에는 다음 날 오전까지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이런 악천후로 인해 과달루페 강 일대에서 전날까지 8일간 이어진 실종자 수색 작업은 이날 중단됐으며 지역에서 활동하던 수색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 모두 대피령을 받았다.

지난 4일 과달루페 강 상류 지역에서는 폭우가 시작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강변의 주거지와 어린이 캠핑장 등을 휩쓸었다.

당시 강 상류 인근 숙소에서 머물던 캠프 참가 어린이 36명을 비롯해 129명이 숨진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으며, 실종된 160여명의 행방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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