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대미 투자 1호 막바지 협의…에너지 중심, 8~9월 발표"

입력 2026-07-23 06:17  


한국과 미국 간 무역합의에 따른 20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첫 대상 사업으로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국 정부는 협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으며 이르면 8월 말 발표할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선정과 관련해 "현재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과 굉장히 긴밀하게 논의 중이고 거의 막바지 단계"라며 "중요한 쟁점들에 대한 협상까지 잘 마무리하면 8월 말이나 9월 일정에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가 8∼9월께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 장관은 투자 분야에 대해 "현금 흐름이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는 프로젝트가 유리한데, 그런 면에서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미국 측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발표 이후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해 10월 말 최종 협상 결정 이후 관련 법안이 올해 6월 발효되는 등 불가피한 국내 절차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큰 기준이 있는 만큼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미 간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까지 워싱턴 DC에 머무는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통상 현안을 협의한다.

23일 열리는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오는 24일 만료되는 '무역법 122조 관세(글로벌 관세)'에 맞춰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무역법 301조 관세'와 관련해 한국 측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부과했던 10%의 글로벌 관세 만료를 앞두고, 무역법 301조 조사를 통해 강제노동 항목으로 한국에 1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한국 정부는 한미 무역합의에서 도출한 관세 상한선인 15%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장관은 최근 한미 간 통상 마찰로 부각된 '쿠팡 사태'와 관련해 "양국 간 오해도 있고 간극도 있는 것 같다"며 "미국 측에 사안을 설명하면 '몰랐다'는 반응이 나오는 만큼 오해를 풀고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관계 부처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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