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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美, 국경 장벽에 '검은칠'

입력 2025-08-20 11:01   수정 2025-08-20 11: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지대 철제 장벽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하라고 지시했다. 장벽 표면을 최대한 뜨겁게 만들어 불법 입국자들이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철제 장벽의 기둥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놈 장관은 "국경 장벽 전체를 검은색으로 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때 3천145㎞에 달하는 멕시코와의 국경 중 700㎞ 가까운 구간에 장벽을 건설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장벽 건설이 중단됐지만, 올해 초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멕시코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연방 의회는 지난달 장벽 건설 및 유지관리에 470억 달러(약 65조5천억 원)를 배정한 예산안을 처리했다.

철제 장벽은 9m 높이에 틈새가 10㎝ 정도에 불과해 사람은 물론이고 대형 야생동물도 통과할 수 없다.

장벽을 검은색으로 칠해 태양에 표면이 달궈진다면 불법 입국 희망자들에게 더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놈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검은색 페인트칠이 불법 입국 희망자들에게 과도하게 가혹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지적에 대해 "장벽을 만지지 말아라.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단속 강화로 남부 국경지대의 불법 입국 시도는 감소하는 추세다.

텍사스주(州) 엘패소 관할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최근 하루 평균 불법 입국 시도자 체포 건수는 41건이다. 지난해에는 400명에 달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남부 국경지대 일부를 군사지역으로 선포해 불법 입국 단속에 세관국경보호국(CBP)뿐 아니라 군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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