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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에 깔린 배달기사 사망...인니 '발칵'

입력 2025-08-30 11:48   수정 2025-08-30 11:54



인도네시아에서 국회의원에게 월 400만원이 넘는 주택 수당을 지난해부터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수도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위 중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반발이 더 격화했다.

30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자카르타에서 시위대 수백명이 경찰청 기동대 본부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지난 28일 국회 하원 의원의 주택 수당 인상에 반발해 시위하던 중 오토바이 배달 기사 아판 쿠르니아완(21)이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지자 경찰청장 해임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이처럼 행동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경찰 기동대 소속 장갑차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했고, 쿠리니아완을 치고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깔아뭉갰다고 현지 방송매체에 주장했다.

전날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과 조명탄을 던졌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진압을 시도했다.

시위대 일부가 자카르타 중심부 크위탕에 있는 경찰본부 인근 5층 건물에 불을 질렀고, 또 따른 시위대는 경찰 순찰차와 정부 청사를 파손하거나 차량을 훔쳐 불을 질렀다.

자카르타 시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주변 도로에서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고, 시위 장소 인근의 쇼핑몰과 차이나타운 상점은 영업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제2 도시 수라바야에서는 시위대가 폭죽과 둔기를 들고 주지사 관저 단지를 습격하려 해 보안군이 최루탄을 쏘고 물대포를 동원했다.

쿠르니아완의 동료 배달 기사 수천명이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카르타 중심부 도로를 오토바이로 가득 채웠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숨진 배달 기사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냈으며 시위대에는 평정심을 찾으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깊은 우려와 슬픔을 느낀다"며 "경찰관들의 과도한 행동에 충격을 받았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불안을 조장하고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에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모든 시민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정부를 믿어 달라"고 당부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쿠르니아완의 부모를 찾아 피해 보상도 약속했다.

AP는 당국이 배달 기사 사망 사고와 관련된 경찰 기동대원 7명을 구금해 조사했으나 장갑차를 누가 운전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하원 의원 580명이 1인당 월 5천만 루피아(약 430만원)의 주택 수당을 받는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자 시위가 지난 25일부터 자카르타에서 시작됐다.

국회의원이 매월 받는 5천만 루피아는 자카르타의 월 최저임금의 약 10배에 달한다.

많은 국민이 급증한 세금과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에게 주는 주택 수당이 지나치다고 시위대는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5%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최근 제조업 분야 일자리 감소로 실직율이 올라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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