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상품·서비스 71개 분야 가운데 4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다.
닛케이가 이날 공개한 2024년 주요 상품·서비스의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 기업은 D램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 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등 4개 품목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1위 분야 수는 2023년과 동일하다.
4개 품목 모두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이는 2023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품목은 점유율 2위도 한국 기업이었다.
D램 반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 41.1%, SK하이닉스 33.8%였다. OLED 패널은 삼성전자 41.7%, LG디스플레이 23.8%로 집계됐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전자 34.8%, SK하이닉스 21.3%다. 초박형 TV는 삼성전자 16.3%, LG전자 14.6%였다.
1위를 차지한 분야가 많은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에 올랐다.
미국 기업은 2023년보다 1개 늘어난 27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도 1개 늘어난 18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일본 기업은 1개 줄어든 9개 분야에서 1위였다.
닛케이는 암 치료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기반 기술·서비스 등 6개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특히 15개 분야에서 중국 주요 기업 점유율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기업의 감시카메라 세계 점유율은 2023년 52.5%였으나, 지난해는 49.9%로 2.6%포인트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가정용 에어컨 등도 점유율이 낮아졌다.
닛케이는 미국이 중국에 규제를 가한 품목에서의 점유율 하락세가 뚜렷하다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라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 기업 경쟁력에 그늘이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전기차, 스마트폰 등에서 중국 주요 기업 점유율이 여전히 높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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