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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배송' 전쟁…신세계-롯데, 다른 길 간다

성낙윤 기자

입력 2025-09-03 17:33   수정 2025-09-03 17:33

    <앵커>

    주문을 하면 1시간 안에 배송 받는 '퀵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 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통 공룡'인 신세계와 롯데는 서로 다른 행보를 펼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 모아집니다.

    산업부 성낙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성 기자, 최근 퀵커머스 시장에 신세계그룹이 참전을 했죠?

    <기자>

    퀵커머스는 온라인 주문 후 1시간 내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쉽게 말해서,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주문하면, 인근에 있는 마트·편의점 등에서 상품을 배달해주는 겁니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지난 1일부터 그룹의 통합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배달의민족에 입접해 운영하다 이번에 그룹 전체로 확장에 나선겁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근거리 배송 수요 증가에 따라 입점 플랫폼을 늘려 소비자 접점과 편의성을 더욱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용진 회장의 '본업 경쟁력 강화' 기조에 따라 커머스 역량을 지속 확대하는 겁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216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바 있습니다.

    <앵커>

    유통기업들이 왜 퀵커머스 시장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나요?

    <기자>

    퀵커머스 시장은 유통 기업들의 새로운 전쟁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쿠팡, 배민, 컬리, 다이소, CJ올리브영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두 뛰어든 상황인데요.

    각각 '쇼핑', 'B마트', '컬리나우', '오늘배송', '오늘드림'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해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올해 4조4천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5조9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 늪에 빠진 유통기업에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죠.

    특히 국내 주요 대형마트는 올해 들어 1월과 5월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부진을 온라인과 연계해 탈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앵커>

    신세계는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는데 롯데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신세계그룹의 전통적인 경쟁사인 롯데는 아직 잠잠합니다.

    퀵커머스가 대세라기 보다는 일종의 '트렌드'로 인식하고 여러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자체 앱을 통해 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며 "퀵커머스 진출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물건을 받을 수 있게끔 하루 3~4차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재 롯데 유통 부문의 상황을 보면 전략 변화가 시급한 급한 실정입니다.

    롯데마트·슈퍼는 올 상반기 국내 사업에서 354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롯데온으로부터 e그로서리사업단을 넘겨받은 영향도 있는데요,

    떠안은 손실이 18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 감소로 인한 적자는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부분 유통기업들이 퀵커머스에 뛰어들었는데 왜 롯데만 주저하고 있는건가요?

    <기자>

    업계를 취재해보니 롯데가 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배달과 함께 움직여야 하니 배민 등 기존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을 고민할 텐데, 수수료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플랫폼에 입점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배달비 지원 등 각종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해야하는 만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미 자체 배송을 하고 있는 만큼 업태 중복에 따른 비효율도 고민이 될 것이란 해석입니다.

    일각에서는 특유의 기업 문화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형제의 난' 이후에 계속 결정이 느려요. 계속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데, 굉장히 안정적이고 신중한 타입이에요. 섣불리 그런 얘기를 못하는 게 아닐까 분위기가. 투자를 좀 해야 하는데 안타깝죠.]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최연경, CG 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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