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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셧다운 감행…금리 인하 무게

조연 기자

입력 2025-10-01 17:44   수정 2025-10-01 17:44

    <앵커>
    미국 연방정부가 7년 만에 '셧다운'에 돌입했습니다.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정부 기관이 필수 업무를 제외한 '일시적 업무 정지'에 들어가는 것인데요.

    미 증시는 셧다운을 오히려 금리 인하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고, 연말까지 강세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증권부 조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조 기자. 먼저 미 정부 셧다운 상황부터 짚어보죠.

    <기자>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의 강대강 대치가 셧다운 개시로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0월 1일 오전 12시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셧다운이 시작됐는데요.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 이슈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반대하고 나서며 예산안 통과가 불발됐고, 예산을 받지 못한 정부 기관들은 국가 안보·공공 안전 같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상당수, 약 75만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서게 됩니다.

    미 연방 정부의 셧다운은 이번이 15번째로 평균 8일 정도 이어졌고, 바로 이전 사태인 트럼프 집권 1기 시절 2018년 12월에는 35일간 셧다운이 이어지며 최장 기간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셧다운 기간 미 주식시장의 여파는 크지 않았습니다. 평균 S&P500의 하락률은 -3~-5% 정도지만, 셧다운이 끝나면 지수는 뚜렷하게 우상향해 6개월 뒤 상승률은 평균 8%로 집계됐습니다. 2018년 셧다운은 장기간 이어지며 오히려 10%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셧다운을 몇시간 앞두고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월을 마무리했습니다.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를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시장은 수차례 셧다운을 이미 경험해왔던 만큼 결국엔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관망하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당장 이번주 발표 예정이었던 9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소비자물가지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등 고용·물가 지표들이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죠.

    월가는 "연준이 눈을 감고 비행하는 것처럼 시야가 흐려진 상태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블랙아웃' 상태에서 물론 잠시 금리 조정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은 기존 점도표를 따라 0.25%포인트 인하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셧다운을 계기로 대량 해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고 노동시장에 구조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 셧다운을 앞두고 특히 크게 움직인 것은 금값이었습니다.

    역대 최고가 경신을 거듭했는데, 얼마나 오른건가요?

    <기자>
    금값은 올 연초 2900달러에서 이번 셧다운을 전후해 3800달러를 크게 웃돌며 그야말로 급등을 거듭했습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번 셧다운 결정을 앞두고 온스당 3800달러선을 처음으로 넘긴 이후 보합권에 머물다가, 셧다운을 2시간여 앞두고 3875.5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3904.10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3900달러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금값이 폭등하다보니 국내에서는 금 현물 ETF 가격이 급등락을 오가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ACE KRX금현물 ETF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22.4%에 달하는데, 오늘 장중 한때 -8% 폭락했다가 다시 상승해서 -2.3%로 오늘 장을 마쳤습니다.

    국제 금 가격과 국내 금 가격의 괴리가 셧다운을 앞두고 10% 넘게 벌어지며,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때문에 차익 매물이 쏟아진 까닭으로 풀이하고 있는데요. 같은 이유로 국내 상장된 금 관련 ETF들의 수익률은 상품이 추종하는 지수가 국제 금 시세인지 국내 금값인지에 따라 차별되는 모습입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국제 금값이 내년 온스당 4000달러에 달할 수 있고, 연준 독립성이 더 훼손될 경우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도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우려할 만한 요소가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는 것 같은데, 월가에서 올 연말까지 강세장을 전망하는 요인은 뭔가요?
    <기자>
    장기간 셧다운이 이어진다면 경제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3주 이상 이어지면, 실업률이 4.7%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는데요.

    2018년 35일간 셧다운 당시 미국의 경제 손실은 최소 110억 달러로, GDP로는 0.2%포인트 낮추었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얼마나 이어질지가 중요하겠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셧다운보다도 금리 인하와 AI를 필두로 한 견고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업들의 CAPEX 투자가 지속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올연말까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고, BofA는 "S&P500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이런 밸류에이션이 새로운 뉴노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월가의 S&P500 연말 전망치 밴드 상단은 7000~7200까지 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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