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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얼어붙은 전세시장…전세금 밀어 올렸다

입력 2025-10-02 10:40  

6·27대책 후 두달간 서울아파트 전세계약 작년동기 대비 30%↓
신규 전세금 갱신보다 9% 높아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이 급감하며 전세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서울 아파트 신규 전세 계약은 1만2천10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계약 건수(1만7천396건) 대비 30.4% 줄었다.

6·27 대책 여파에 '갭 투자' 매매가 위축되면서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전세 매물이 급감에 기존 세입자들은 이주를 포기하고 현재 주거지에 머무르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지난 7∼8월 갱신 요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5천834건으로, 지난해 동기(2천185건)의 2.7배에 달했다. 공급 감소로 임대인이 우위를 점한 시장 구조 속에서 세입자들이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에서 새로 집을 구한 신규 전세 계약은 1만7천396건에서 1만2천108건으로 30.4% 급감했다.

이처럼 새 세입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힘든 '공급 쇼크'가 발생하는 가운데, 전세 절벽의 고통이 신규 세입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집토스가 지난 7∼8월 서울 동일 아파트·면적에서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이 모두 있었던 단지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신규 계약의 전세금(6억3천716만)이 갱신 계약 전세금(5억8천980만원)보다 평균 8.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신규 계약 전세금이 갱신 계약 전세금보다 4.5% 높은 수준이었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월세 시장으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도 관측됐다.

지난 7∼8월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은 1만7천184건으로, 작년 동기 월세 계약(1만6천282건) 대비 5.5%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전세 수급 불균형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54.2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162.2)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로, 전세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집토스 이재윤 대표는 "6·27 대책이 갭 투자를 위축시킨 효과가 전세 시장의 공급 부족과 신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 증가라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한 별도의 공급 대책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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