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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150% 늘었다…현대차, 미 판매 신기록

고영욱 기자

입력 2025-10-02 14:45   수정 2025-10-02 14:45

    <앵커>
    나홀로 25% 자동차 관세를 내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두 배가량 급증했는데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미국 판매 실적부터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1년전에 비해 13% 늘어난 7만8천대를 판매했습니다. 9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실적입니다.

    판매 성장을 이끈 건 전기차였습니다.

    아이오닉5의 경우 152% 늘어난 8,400여대가 팔렸는데요. 현대차 내부에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2일) 3분기 전체 미국 판매 집계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1년 전보다 12% 늘어난 48만여 대를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판매성장률은 일본 토요타에 이은 2위입니다.

    <앵커>
    고율의 관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판매는 계속 늘고 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겁니까?

    <기자>
    현대차그룹의 전략은 점유율 확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관세로 인해 차 한 대를 판매할 때 마다 남는 이익은 줄지만 판매대수 자체를 늘려서 전체 이익은 지킨다는 건데요.

    현재 현대차그룹은 토요타 등 경쟁사들과 달리 연식변경 외에는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 점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물론 이 전략을 장기간 고수하긴 어렵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매달 현대차는 4천억 원, 기아는 3천억 원을 관세 비용으로 부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최근 일본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내려간다는 것을 두고 일부 우려가 나왔듯이 현대차가 토요타보다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일만큼은 피해야 합니다.

    <앵커>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배경은 뭔가요? 반짝 성과로 봐야합니까?

    <기자>
    현대차그룹은 “미국 IRA 전기차 세액공제 일몰을 앞두고 아이오닉 5, EV6 등 주력 전기차 판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짝 성과로 그칠지 아닐지는 앞으로의 대응 전략에 달려있는데요.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는 9월 30일부로 종료됐고요.

    현대차 미국법인은 “아이오닉5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6년식 모델의 경우 트림에 따라 가격을 최대 9,800달러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식 모델에는 이달 7,500달러의 현금 인센티브를 자체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전략이 통할까요? 경쟁사들 동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대차그룹이 IRA 전기차 보조금을 정식으로 받았던 건 올해 초 부터입니다. 아이오닉5부터 GV70 전동화 모델까지 5개 차종이 대상입니다.

    보조금 혜택을 받기 전까지는 미국 정부 보조금 상당액을 자체 할인하거나 상업용 리스차의 경우 완화된 규정을 적용한다는 점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테슬라와 GM에 이어 지난해 시장점유율 3위에 올랐던 만큼 유효한 전략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기차 시장 자체 위축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합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미경제연구소는 보조금 종료로 연 37% 판매 감소를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월 납입금 0달러 프로모션을 걸고 공격적으로 영업한 혼다는 최근 아예 미국 전기차 위탁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대를 예견하고 막대한 투자를 했습니다.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도 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한다는 계획인가요?

    <기자>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차도 판매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올 때까지 충분히 버틸수 있다는 입장이고요.

    현재 8개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18개로 2배 이상 늘리고 내년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는 목표입니다.

    또 주행거리연장차 EREV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모터로만 달리다가 배터리가 부족하면 소형 가솔린 엔진을 돌려 충전하는 방식의 차종인데요.

    한 번 충전에 1,000km 이상달리고 값비싼 배터리 비중도 줄일 수 있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오는 2027년 SUV 싼타페급 차종에 EREV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입니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내년에 준공되는데 가동률 끌어올릴 때까지 2~3년은 걸리는 만큼 초과 생산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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