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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비명에도…SUV 600m 밀어버린 트레일러

입력 2025-10-02 20:43  


고속도로에서 추돌한 차량을 그대로 수백m를 밀고 가다 현장을 떠난 트레일러 운전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사고 발생 보름 만이다.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A(50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북충주IC 인근에서 20t 트레일러를 몰던 중 SUV를 들이받은 뒤 SUV가 가로로 놓인 상태에서 수백미터를 밀고 달리다가 사고 차량이 갓길에 튕겨 나간 후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공포에 질린 SUV 운전자가 '으아악' 비명을 지르며 경적을 수차례 울렸지만 트레일러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밀고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트레일러는 비상등을 켜고 정차한 모습도 담겼으나, 운전자는 아무런 조치 없이 차에서 내려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 운전자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동료로부터 연락을 받고 사고 사실을 인정하며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산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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