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가 이끄는 강세에 힘입어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3.92포인트(1.19%) 오른 5만2,20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48포인트(1.66%) 상승한 7,437.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9.24포인트(2.78%) 뛴 2만5,122.18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3% 가까이 뛰어오른 나스닥은 이로써 지난 6일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했다.
●"땡큐 MS"…AI 투자 우려 완화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발표는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증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MS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한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을 각각 4.74달러와 900억1천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는 4.24달러와 876억2천만 달러를 각각 웃돈 수준이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898억5천만 달러에서 909억5천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 896억6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처럼 실적과 가이던스 모두 시장을 웃돈 데다 자본지출 전망은 월가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고 2027년 회계연도에도 계속해서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MS는 밝혔다. 이에 주가는 15.51% 급등했다.
반도체주 훈풍으로 마이크론(18.36%), AMD(13.0%) 등도 초강세였고 한국의 SK하이닉스 ADR 역시 17.52% 치솟았다.
반면에 메타는 부진한 매출 전망과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91% 급감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8% 가까이 미끄러졌다.

●홍해 다국적 해상방위 논의…유가도 '뚝'
국제유가도 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홍해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연합 창설이 논의된 데 따른 흐름이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6.88달러로 전장 대비 1.4%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59달러로 1.0% 하락했다.
사우디는 이날 홍해에서 국제 선박과 에너지 수송로를 보호하기 위해 14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상 방위 연합' 창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의 상호 간 군사시설 공격으로 장중 한때 추가 상승했던 유가는 이날 다국적 해상 방위 연합 계획 발표로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방안을 두고 해협 남쪽의 오만과 협상도 이어가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수석 기후·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오만이 이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재개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날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과 2분기 GDP도 발표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5월의 전월비 상승률 0.3%를 밑돌았다.
전품목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5월의 전월비 상승률 0.5%를 하회했다.
PCE 가격지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대체로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지난 2월 이후 상승 폭을 키워왔으나, 최근 유가 하락이 반영되면서 전월 대비로는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계절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연율 환산 기준이다. 이는 1분기 성장률 2.1%에서 0.6%포인트 꺾인 수치다. 연방 정부 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투자와 수출의 증가폭이 좁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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