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하루 전인 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를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들(노벨위원회)은 상을 줬다"고 불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취임해 그해 10월 핵확산 방지 및 중도 평화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성과도 없이 상을 받았다며 비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벨평화상 관련 질문을 취재진으로부터 받고 "오바마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에 상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악의 대통령은 '졸린(sleepy)' 조 바이든이었지만, 오바마도 좋은 대통령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며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자신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이스라엘-이란, 파키스탄-인도 등 간에 벌어진 7개의 무력충돌을 자신이 끝냈고, 전날 발표된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 평화구상 1단계 합의까지 포함해 자신이 8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말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