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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로 속여 '金 밀수'…韓격투기 선수 일본서 구속

입력 2025-10-10 14:09  



격투기 대회에서 딴 금메달이라고 속여 금을 밀수하려 한 한국인이 일본 경찰에 적발돼 구속됐다.

10일 일본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격투기 선수라고 밝힌 한국인 김모 씨와 일본인 7명이 올해 1월 중순 인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약 3.5㎏의 금을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 가격은 총 4천700만엔(한화 약 4억4천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김씨는 일본 내 협조자를 모집해 금 운반책으로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40대 일본인 7명에게 각각 500g 정도의 금을 녹여 만든 '금메달'을 나눠주며, 대회에서 수상한 메달인 것처럼 꾸몄다. 메달에는 운반책의 이름까지 새겨져 있었지만, 대회에는 누구도 출전하지 않았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오사카 세관은 입국 과정에서 이들의 거짓말을 수상히 여겨 조사를 진행했고, 이중 일부는 "격투기 대회에서 받은 메달"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들이 금을 수입할 때 징수하는 소비세를 내지 않고 일본에 반입한 뒤 매각해 수익을 남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은 지난달 중순 김씨를 구속했고 다른 일당과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한국에 있는 인물로부터 금 밀수를 부탁받아 작년 말부터 몇 차례 협력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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