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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직접적인 타격 없다"..문제는 노선·후판

고영욱 기자

입력 2025-10-15 14:15  

    <앵커>
    한화오션은 중국 정부의 제재 조치와 관련해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거래 관계가 없다는 이유에 섭니다. 다만 제재가 확대될 경우 노선이나 후판 등에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이번에 중국 정부 제재 대상에 오른 회사는 어떤 회사들입니까?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조선·해운 회사 5곳입니다.
     
    구체적으로 한화쉬핑(한화해운),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고요.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이 가운데 핵심은 한화오션이 100% 보유한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입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이 회사들과 중국의 어떤 기업과 개인도 거래하지 못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사드(THAAD) 배치로 인한 ‘한한령’ 때도 특정 기업에 대한 제재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는데 이례적인 조치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제재 이유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의 미국 정부 조사 협조를 들었는데, 미중 무역 갈등의 불똥이 튀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조선·해운업 부활을 추진하면서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를 부과했는데요.
     
    준비 단계에서 관련 업계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저희도 보도했었는데 지난 5월 진행된 공청회에서 한화쉬핑은 적극적인 제재를 요청하는 의견을 냈습니다.
     
    금융리스를 중국 선주에 포함시켜 우회로를 차단해야한다는 의견과 함께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탱커선이나 2600TEU 급 이상 컨테이너선도 수수료를 부과해야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한화그룹은 왜 이렇게까지 나선 겁니까?
     
    <기자>
    글로벌 조선·해운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발 프로젝트 수주를 노린 전략적인 행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화그룹의 주력인 방위산업을 비롯해 태양광 같은 사업이 중국 시장과는 관계가 없거나 오히려 세계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한화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화오션은 “중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조치가 미치는 사업적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조치로 인한 타격은 어느 정도로 예상됩니까?
     
    <기자>
    현재로서 당장 직접적인 타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거래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도 같은 분석을 내놨습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상선과 군함이 타깃이라 중국 제재와 무관합니다. 배를 만들 때 쓰는 후판도 USS스틸 등이 생산한 미국 철강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운사 한화쉬핑은 지난해 설립됐고 운영 중인 선박이 없습니다. 최근 들어 마스가 프로젝트 관련 MR탱커선(유조선)과 LNG운반선을 발주했습니다.
     
    한화쉬핑이 발주한 선박은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오션이 수주했고요. 이 선박은 오는 2028년에 인도됩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국 LNG 프로젝트에 대응해 발주한 물량인 만큼 중국과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해운사 영업노선을 중국까지 확장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조치 대상이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인 만큼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는 의미군요. 제재가 한화오션 본사로 확대될 경우 문제되는 점은 없습니까?
     
    <기자>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이 한화오션 100% 자회사로 사실상 한 몸이고, 한화오션이 미국 한화쉬핑이 발주한 선박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한화오션 본사로 제재를 확대할 가능성이 없진 않습니다.
     
    한화오션은 중국산 후판 사용 비중이 20% 가량이고요. 배관과 같은 일부 저가 기자재의 경우 중국산을 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오션이 직접 제재 대상에 올라 중국 기업과의 모든 거래가 제한된다면 조달처를 바꿔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중국산 후판은 국내 철강사들과의 후판가 협상에서 지렛대 역할을 해왔던 만큼 일부 원가 인상 압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 철강사들은 물량 밀어내기를 할 정도로 남아도는 상황이라 아쉬운 건 중국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허공에 주먹질’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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