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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20대들, 동남아행...대출 연체율 가장 높아

입력 2025-10-17 07:00  



캄보디아 범죄 단지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납치·감금 등을 당하고 범죄 가담을 강요당한 젊은이들 중 일부가 일자리뿐 아니라 빚 탕감 약속에 속아 캄보디아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난에 시달린 청년이 위험을 무릅쓰고 동남아행을 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취업난과 고물가로 경제난에 시달리면서 빚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20대의 은행 대출 연체율은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 이에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워져 사채 등을 쓰게 되는 '한계 청년'들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6월 말 기준 20대 연령층의 가계대출 잔액은 34조5천660억원인 것으로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연령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나타났다. 

대출 규모 자체는 ▲ 30대 195조4천933억원 ▲ 40대 221조1천409억원 ▲ 50대 172조2천824억원 ▲ 60세 이상 132조1천934억원과 비교해 작지만, 대출의 부실은 가장 심각하다.

20대의 5대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단순 평균은 0.41%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0.37%)·40대(0.35%)·60세 이상(0.32%)·30대(0.23%) 순이었다.

20대의 연체율은 1년 전인 작년 6월 말(0.39%)보다 0.02%포인트(p) 더 높아졌다.

A 은행의 올해 7월 기준 20대 이하 대출자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0.80%로, 30대(0.37%)·40대(0.37%)·50대(0.37%)·60세 이상(0.62%)을 크게 웃돌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데다 전월세 보증금 등도 오르면서 젊은 층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커지고 이를 갚지 못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이나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린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서민금융원이 지난해 6월 공개한 '저신용자 대상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저신용자(6∼10등급) 가운데 최근 3년 이내 대부업 또는 사금융 이용 경험이 있거나 현재 이용 중인 1천538명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0∼30대 응답자의 10%가 "불법 사금융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긍정 답변 비율은 2022년 7.5%에서 2023년 9.8%로 오르는 등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013∼2019년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30대 이하 차주의 대출 비중은 29.6%였지만, 2020∼2021년 가계대출의 경우 같은 연령층의 비중이 38.3%로 커졌다"며 "해당 차주들의 소득 기반이 여타 연령에 비해 취약한 만큼, 한동안 30대 이하를 중심으로 2020년 이후 취급된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예상보다 높게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소득과 취업 기회 확대가 청년층 빚 부담의 근본적 대책"이라며 "청년들에게 경제·금융 교육이나 재무 상담 기회를 늘리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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