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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특징주

애플 ‘아이폰 에어’ 中서 공개 직후 완판 기록-[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5-10-20 08:14  



방송원문입니다.

메가캡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AXP)
먼저, 지난 금요일 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7% 이상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플래티넘 카드 갱신 효과가 컸는데요. 이 카드 반응이 폭발적으로 나오면서,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3분기 청구 매출, 그러니까 카드와 기타 제품을 통한 거래액이 4,210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 였던 4,152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아멕스 CEO는 “새로 리프레시된 플래티넘 카드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미국 내 신규 계좌 개설이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플래티넘 카드는 연회비가 695달러에서 895달러로 인상됐지만, 대신 ‘레지 레스토랑’에서 연간 400달러 상당의 외식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혜택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아멕스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연간 실적 전망의 하단을 상향 조정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애플 (AAPL)
다음은 애플입니다. 주가가 2% 가까이 올라갔는데요. F1 경기의 미국 내 중계권을 5년 계약으로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제 내년부터 애플TV가 F1 미국 내 독점 중계를 맡게 되는 건데요.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연간 최대 1억 5천만 달러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애플의 수석 부사장 에디 큐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인 F1 영화가 흥행하면서, F1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F1 경기는 경기당 평균 시청자가 약 140만 명 수준입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 에어가 중국에서 공개된 지 몇 분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엔비디아 (NVDA)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 칩 ‘블랙웰’ 생산에 사용될 웨이퍼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양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지는 TSMC의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으로, 엔비디아의 블랙웰 웨이퍼가 미국 내에서 제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조치는 미국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미국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앞으로 인공지능, 통신, 고성능 컴퓨팅에 필요한 2나노, 3나노, 4나노 공정 칩뿐 아니라 A16 칩 등 첨단 반도체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라클 (ORCL)
오라클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공지능 열풍 속에서 꾸준히 상승하던 주가였지만, 금요일 하루에만 7% 급락하면서 올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하락의 배경에는 회사의 장기 전망 발표가 있었습니다. 오라클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행사 중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는데요. 하지만 그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이 불안해진 겁니다. AI 투자를 늘리려면 그만큼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엔비디아나 AMD 같은 고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오라클의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 영업현금흐름을 넘어선 건 1990년 이후 처음입니다. 다시 말해, 벌어들이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아진 겁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성장성은 높지만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주가를 내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라이 릴리 (LLY)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주가가 나란히 떨어졌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2%, 노보 노디스크는 3% 하락했는데요. 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약가 관련 행사에서, 오젬픽 같은 인기 약물의 가격을 월 1,000달러에서 150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약값을 대폭 인하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단순한 발언이 아니라, “미국 약가를 국제 수준으로 낮추는 광범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며 현재 제약사들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규제당국과 최종 합의는 없지만, 협의는 진행 중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은 바로 반응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GLP-1 계열 의약품 전체의 가격 인하 압박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결국 관련 제약사 주가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특징주 시황이었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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