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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인하 결정한 파월…“12월 인하 기정사실 아니다”

김종학 기자

입력 2025-10-30 08:11   수정 2025-10-30 08:18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p 인하한 3.75~4.0%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QT) 조기 종료라는 완화적 조치도 단행했으나, 시장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하며, "위원들 간 강한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전해지자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급등했고, 3대 지수는 장중 급락 후 반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가 3% 가까이 급등하며 나스닥의 소폭 반등을 이끌었으나 다우존스 지수는 -0.16%, S&P500 지수는 약 30포인트 하락한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에서 선물 시장을 바탕으로 다음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망하는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날 회의 직전 90%를 상회하던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파월 의장 발언 직후 60% 수준까지 급락했다.

스티븐 주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현 상황을 "안개 속에서 운전할 때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비유하며, 미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고용, 인플레이션 등 각종 지표 공백이 12월 금리 동결의 명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 내부의 분열된 소수 의견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번 FOMC는 이례적으로 10대 2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새로 합류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0.5%p의 '빅컷'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반면, 지난 9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에 찬성했던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금리 동결을 선호하며 반대했다.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 "위원회 일각에서 (추가 인하 대신) 한발 물러서서 고용 하방 위험이나 성장세의 지속성 여부를 지켜볼 때가 됐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내부의 이견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대차대조표 축소(QT)를 12월 1일부로 공식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시작된 양적긴축이 3년도 채 안 돼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는 QT 종료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던 기존 입장을 깨고 전환에 속도를 낸 것으로, 최근의 단기 자금 시장의 기류 변화가 변영됐다는 해석이다.

파월 의장은 QT 조기 종료 배경에 대해 "지난 3주간 자금 시장에서 훨씬 더 상당한 긴축 신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초단기) 레포 금리가 상승하는 등 은행권 자금 흐름의 여력이 줄고 있다는 신호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으나, 일부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선별적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 역사상 처음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2.99% 올라 207.0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세웠다. 브로드컴도 3.49%,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장비주도 3% 안팎 강세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 중 AI를 경제 성장의 큰 원천으로 언급해 관련 종목들의 상승폭을 키웠다. 여기에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 거품론 반박이나 아마존 등의 로봇 기술 도입으로 인한 대규모 감원 소식도 AI 테마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AI로 인한 감원 등은 연준이 주시하는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을 키우는 요소다. 향후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보다 경기 둔화의 가능성 또는 이민 단속 등 노동 참여율의 둔화 등이 담긴 노동 시장의 수요와 공급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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