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관하는 군 정찰위성인 ‘425 위성’의 마지막 5호기가 현지 시간 지난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8년부터 'SAR(Synthetic Aperture Radar, 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의 핵심으로 꼽히는 센서와 데이터링크 제작에 참여해 앞서 발사됐던 2·3·4호기에 이어 이번 5호기 탑재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SAR는 지상이나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쏘아 반사되는 신호를 합성해 주·야간 및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지형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최첨단 센서 기술이다.
이번 발사로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한반도와 주변 지역을 상시 감시·정찰할 수 한국형 킬체인의 핵심인 ‘감시정찰위성망’이 성공적으로 구축됐으며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군 정찰위성 운용국으로 도약했다는 것이 한화시스템의 설명이다.
‘425 사업’은 EO·IR(전자광학·적외선) 위성 1기와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4기 등 총 5기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첫 군(軍) 정찰위성 개발 사업으로 ‘SAR(사)’와 ‘EO(이오)’의 발음에서 착안해 사업명을 숫자 ‘425’로 명명했다.
방위사업청이 사업을 주도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핵심 장비인 SAR 탑재체를 제작해 납품했다. 425 사업 위성은 1호기 2023년 12월, 2호기 2024년 4월, 3호기 2024년 12월, 4호기는 2025년 4월, 5호기는 11월 각각 발사됐다.
앞서 발사된 1~4호기 위성은 해외 선진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제작됐지만, 5호기는 SAR 탑재체 조립·통합·시험, 센서의 전자부와 데이터링크 등 핵심 분야의 국산화를 기반으로 전체 425 위성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SAR 탑재체의 완전한 국산화를 위해, 해외 의존도가 높고 선진국이 기술 공개를 기피하는 품목인 반사판 안테나·급전 배열 조립체도 국내에서 개발 중이다. 이러한 기술 자립은 국가 안보와 우주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의 탑재체는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통한 안정적 영상 전송과 뛰어난 전천후 정찰 성능을 보유 중이며 재방문 주기가 짧아 하루 4~6회 한반도를 관측할 수 있고 특정 지역에 대한 반복 촬영도 할 수 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의 독자 감시 정찰 능력 확보를 위한 위대한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기존에 축적된 위성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 역량 강화와 국방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0월 개최된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에서 0.15(15cm)급 초고해상도로 지구를 관측하는 초저궤도 ‘VLEO UHR SAR’ 위성 목업(Mock-up)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다양한 위성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 및 전파해 지휘관의 신속하고 정확한 지휘 결심을 돕는 ‘AI 위성 데이터 분석 설루션’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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