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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의 새 장을 열다... 첫 민관 사회공헌 포럼 성공리 개최

입력 2025-11-03 18:17  

    정부와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한국사회복지협의회·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지난 10월 31일 서울 롯데호텔 벨뷰 스위트에서 ‘제1차 민관 사회공헌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저출생·고령화 등 복합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 주도의 사회공헌 논의가 민간으로 확대된 첫 공식 포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포럼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 등 주요 기관 인사와 함께 삼성, 포스코, 유한양행,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등 대기업 및 재단 관계자 약 50명이 참석했다. 사회공헌 담당자뿐 아니라 회계·법률 전문가도 함께 자리해 민관 협력의 현실적 실행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인사말에서 “기업의 사회공헌은 이제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동행’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양보다 질, 성과보다 진정성을 담은 사회공헌이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민관이 함께 만드는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도 “우리 사회는 저출생과 고령화, 복지격차 등으로 인적·물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관이 힘을 모은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연대의 장이자, 민관 협력의 소중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복지부의 정책발표와 기조강연, 기업 사례발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신동호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자원과장은 ‘기업 사회공헌 활성화 전략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수요자-공급자 매칭을 활성화하고, 사회공헌이 제도적으로 인정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구 명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한국경영학회장)는 ‘민관 협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 방향’을 주제로 “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기부가 아닌, 기업의 핵심 역량을 사회문제 해결에 접목하는 전략적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한국머크 김진영 전무는 초저출산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헬씨 코리아(Healthy Korea) 캠페인’을 소개했고, 현대차 정몽구 재단 최재호 사무총장은 ‘온드림 스테이지’, ‘정몽구 히어로즈 스칼러십’ 등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영준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신(新)기업가정신’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 사례를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기업들의 생생한 제언도 쏟아졌다. 삼성재단 최인 상무는 “보육과 의료를 연계한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속 가능한 5년 계획형 사업으로 전환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박혜선 이사는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을 연결하는 ‘단톡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범부처 협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나영훈 상무는 “정부가 시도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기업이 먼저 혁신 모델을 시험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건복지부 유지헌 국장은 “정부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보다 활성화되고, 사회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속성과 기업의 유연성을 결합한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기업이 처음으로 공식 협력의 틀을 마련한 이번 포럼은, 사회공헌을 ‘단순한 기부’에서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생태계’를 만드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경제TV    김종규  기자

     j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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