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부동산 업체 미쓰비시지소 가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 데이터센터 14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2조3,000억 엔(약 22조 원)으로 추산되며, 이중 미쓰비시지소가 1,800억 엔(약 1조7,000억 원)을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기관 투자자와 기타 기업들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은 미쓰비시지소 산하 미국 부동산 운용회사인 TA 리얼티 가 담당한다. 미쓰비시지소는 이미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에 데이터센터 1동을 준공했으며, 앞으로 버지니아주, 조지아주, 일리노이주 등지에 추가로 13동을 지을 예정이다.
총 14동의 전력 용량 합계는 약 2,800㎿(메가와트)에 달하며, 이는 현재 도쿄에서 가동 중인 시설 전력 용량의 2.5배에 달한다.
미쓰비시지소는 미국의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며, 이미 2~3동은 미국 IT 관련 업체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닛케이는 일본 내 부동산 개발 환경이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공사 지연과 수익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데이터센터 시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활발히 확대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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