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매체 폭스뉴스와 인터뷰 도중 외국인 유학생 문제를 둘러싸고 진행자와 논쟁을 벌이며 프랑스를 언급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폭스뉴스와 인터뷰 도중 진행자에게 외국 유학생 문제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았다.
진행자는 많은 마가(MAGA) 지지자들이 미국 내 외국 유학생 유입을 반기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최대 60만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미국에 올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게 어떻게 친(親) 마가 입장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특히 중국인 유학생에게 많이 의존해 왔다며 이를 절반으로 줄일 경우 일부 대학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래서 우리 대학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중국에 의존해야 한다는 말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심스럽게 "외국 학생을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그들은 프랑스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다. 그들은 우리를 염탐하고 우리의 지적 재산을 훔친다"고 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인이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고, 진행자가 '그렇다'고 답하자 "솔직히 말해서, 나는 확신하지 않는다"며 프랑스와의 과거 갈등, 특히 기술에 대한 불공정 과세 문제를 지적했다.
프랑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디지털세 도입으로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르파리지앵은 미국 내 마가 지지층이 외국인 유학생 문제를 두고 외국 인재 필요성과 이민 제한 정책을 옹호하는 입장 등 두 가지 흐름이 대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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