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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내 투자' 당부에 "투자 총력전" 화답한 총수들

입력 2025-11-16 17:54   수정 2025-11-16 18:14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의 국내 투자 위축 우려를 나타내자 총수들은 투자·고용 계획을 소개하는 등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업 총수들과 만난 이 대통령은 한미 간 협상 과정을 돌이켜 보며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으나,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거뒀다. 방어를 아주 잘 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걱정되는 측면들이 있다.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그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잘 조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 산업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삼성은 투자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에 약속한 대로 향후 5년간 6만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며 "연구개발(R&D)을 포함해 국내 시설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국내 투자와 고용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원래는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매년 8천명 이상의 채용을 꾸준히 유지해 왔는데, (향후) 매년 1만4천∼2만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향후 5년간 연간 25조원씩, 즉 2030년까지 총 125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계획했던 것보다 증가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7천200명이던 채용 규모를 내년 1만명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통한 수출량 확대도 약속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5년간 100조원의 국내투자가 계획돼 있다며 이 중 60%를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조선업은 한미 간 협상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그룹은 조선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의사를 밝혔다.

여승주 부회장은 "우선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 조선시장에 대한 투자는 국내 조선산업과 기자재 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뜻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미 투자 외에도 국내에서 조선·방산 분야에만 향후 5년간 1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향후 5년간 1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하겠다며 에너지 분야 및 인공지능(AI) 기계로봇 사업에 8조원, 조선·해양 분야에 7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현재 스타트업들과 5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를 1조원까지 규모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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