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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위기 맞나..."이메일 절반서 등장"

입력 2025-11-17 06:49   수정 2025-11-17 06: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엡스타인 이메일'에 등장한 사실이 정가에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엡스타인이 지인들과 주고 받은 이메일 절반가량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의회 하원 감독위원회가 공개한 파일 중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금융업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이 지인들과 주고받은 이메일 2천300여건을 WSJ가 분석해 보도한 것이다.

이 중 절반 이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했다. 그가 처음 당선된 2016년 전후부터 언급된 빈도가 부쩍 늘었다.

엡스타인은 친구들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기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넘기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인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WSJ은 "당시는 트럼프 이야기를 피하기 어려운 시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대선과 대통령 재임 기간 그의 정책에 관한 뉴스 기사 공유물 속에서 자주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름(클린턴)으로 검색한 결과도 500건 이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2015년 이전에 집중됐다. 일부는 그의 부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선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관한 내용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름도 나왔다. 오바마 백악관의 법률고문 출신인 캐서린 루믈러도 엡스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까지 그와 트럼프 등을 주제로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이 밖에 영국 왕자였지만 추문으로 칭호를 잃은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클린턴 행정부 재무장관 출신의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 빌 게이츠의 전 과학 자문인 보리스 니콜리치 등의 이름도 검색됐다.

엡스타인이 수·발신한 이메일에 이름이 나왔다는 것만으로 엡스타인의 범행에 연루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를 암시하는 듯한 일부 내용도 있었다.

엡스타인이 '피해자(엡스타인의 성착취 행위 피해자) 중 한 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자택(엡스타인의 자택)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고 적은 이메일을 공범이자 여자친구인 길레인 멕스웰에게 보냈는데, 이 사실이 민주당 감독위 하원 의원들에 의해 지난 12일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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