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파트장은 "닷컴버블 당시에도 닷컴 기업들의 약점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붕괴 요인은 아니었다"며 "1999년 11월부터 미국 제조업 지표가 약화되고, 달러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제조업이 먼저 흔들렸고, 하이일드 스프레드 확대 등 신용시장 불안과 결합되면서 결국 닷컴 주식까지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일반 경제, 특히 미국 고용지표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 신규 채용률은 팬데믹·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매우 저조한 반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장기 평균 2%보다 낮은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파트장은 "생산성은 아직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지만 기업들이 당장은 해고를 크게 늘리진 않고 있다"며 "향후 해고율이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실질적인 경기·시장 변화의 신호가 될 수 있는 만큼, AI 버블 논쟁보다 미국 해고율 흐름을 더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핵심 포인트
- 버블 붕괴는 신산업 약점이 아니라 일반 경제 악화에서 촉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임.
- 닷컴버블 당시 달러 강세로 미국 제조업이 먼저 흔들리고 신용시장 불안이 겹치며 이후 닷컴주 급락함.
- 현재 미국 신규 채용률은 팬데믹·금융위기 수준으로 저조,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장기 평균(2%)보다 낮은 1.5%에 그침.
- 향후 미국 해고율이 본격 오르기 시작하면 변곡점 신호가 될 수 있음, AI 버블 논쟁보다 해고율 흐름 관찰 필요함.

● 방송 원문
<앵커>
그렇다면 경제도 괜찮았고 그 당시에 유동성도 풍부했는데 버블이 붕괴됐던 이유가 궁금해지고요.
버블이 붕괴됐던 이유와 함께 지금 AI 버블론과도 연관시켜서 봐야 될 것 같아요.
<강현기 DB증권 주식전략파트장>
역사적으로 버블을 공부해 보면 애널리스트가 할 수 있는 일이 항상 연구거든요. 그래서 저도 연구해 보면 버블의 중심에 있는 신산업의 약점이 두드러져서 버블 붕괴가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오히려 그 당시 신산업과 무관한, 일반적인 경제에서 말썽이 생겼을 때 그것을 단초로 점점 버블 관련한 주식도 내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닷컴버블 때도 닷컴 쪽의 여러 약점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문제가 돼서 주가가 내려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닷컴버블 때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에 닷컴버블보다 약간 한 박자 앞서서 안 좋아졌던 부분이 미국의 제조업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아시아 외환 위기가 완전히 채 가시지는 않았으니까 달러 강세는 필연적이었습니다. 달러가 굉장히 강했죠. 그러면 미국의 제조업 기업들은 해외에 나가서 비즈니스를 해야 되는데 제품 가격 경쟁력이 너무 약한 거예요.
그래서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1999년 11월부터 내려갑니다. 닷컴버블이 2000년 3월의 정점이었거든요. 닷컴버블보다 대략 한 4개월 전에 제조업이 약화되고 이에 따라서 제조업이 약화되니까 미국의 신용시장이 흔들립니다. 회색선, 이게 미국의 하이일드 스프레드 역축으로 그린 거니까 이 회색 선이 그림 상으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크레딧 시장이 안 좋은 겁니다. 제조업 지표 악화와 함께 크레딧 시장이 무너졌고 일반 경제의 악화 그리고 신용 경색이 버무려져서 결국은 닷컴 주식에까지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그러면 요즘에도 일반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걸 살펴봐야 됩니다. 요즘에 개인적으로는 가장 주목해야 될 부분이 미국의 고용인 것 같은데 미국 쪽 신규 채용률은 굉장히 저조합니다. 신규 채용률이 얼마나 저조하냐면 팬데믹 때 그리고 금융 위기 때 수준처럼 저조해요. 너무 저조합니다.
많은 분들은 지금 AI 때문에 생산성이 증가해서 사람을 덜 뽑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조사해 보면 장기적으로 미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2%인데 요즘에 1.5%예요.
생산성 증가율이 아직은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해고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해고는 아직 괜찮아요. 만약에 해고가 조금 더 이루어진다면 실질적으로 변화가 발생할 여지도 있다, 이 부분을 항상 조심해서 보자, 미국의 해고율을 주목하자, 이렇게 언급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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