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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총격범은 'CIA 협력' 이민자...정부 또 '바이든 탓'

입력 2025-12-01 08:03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병사 2명에 대한 총격이 벌어진 것을 두고 범인의 범행 동기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범인인 라마눌라 라칸왈(29)가 자신의 주거지인 미 북서부 워싱턴주까지 왜 대륙을 횡단해 범행했는지 연방수사국(FBI)의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CIA에 협력하기도 한 이민자 출신이다. 한편 라칸왈이 미국 입국 후 정치적으로 급진화한 탓이라는 주장이 30일(현지시간) 제기됐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모든 정보를 검토 중이며, 새로운 정보는 FBI와 법무부가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가 이 나라에 온 이후 급진화됐다고 믿는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것(급진화)이 그가 사는 지역 커뮤니티와 주(州)에서의 연결을 통해 이뤄졌다고 믿으며, 그와 교류한 사람들, 그의 가족 구성원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칸왈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수행할 때 미 정보당국에 협조한 현지 부대인 '제로 부대' 출신이다. 그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2021년 미국으로 온 뒤 워싱턴주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왔다.

놈 장관의 발언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워싱턴주의 정치적 환경과 그의 정착을 도운 시민단체 등으로 인해 그의 정치적 성향이 극단주의로 돌아섰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놈 장관의 주장만으로 그의 범행 동기가 충분히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NBC는 지적했다. 라칸왈이 활동했던 제로 부대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아프간 현지에서 운용한 최정예 부대이며, 이들은 당시 미군의 '주적'인 탈레반에 맞서 싸웠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4년 전 미국으로 대거 유입된 이들이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데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좌절감을 느낀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고 라칸왈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짚었다.

아프간 출신 수만명이 아직 특별이민비자 발급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망명을 신청한 상태하는 것이다. 전직 제로 부대원 약 3천명도 노동 허가를 받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라칸왈은 아내와 자녀 5명이 있다. 그의 최근 경제 활동은 올여름 아마존에서 배송 관련 비정규직으로 잠시 일했다는 정도 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라칸왈이 제대로 된 심사 없이 미국에 입국한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의 망명 신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올해 4월 승인됐다.

놈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프간 포기 당시 바이든 행정부가 신원조사 없이 사람들을 비행기에 태워 미국으로 데려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신원조사는 해당 인물이 입국할 때 이뤄진다. 그리고 조 바이든은 이들을 전혀 검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의 망명 신청은 바이든 행정부 때 시작됐고, 바이든이 대통령일 때 그들이 제공한 정보를 갖고 진행되도록 했다"며 "이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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