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586.32
(33.95
0.75%)
코스닥
947.92
(3.86
0.41%)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한국 기업 같기도 미국 기업 같기도…쿠팡 정체 '아리송'

입력 2025-12-02 10:45   수정 2025-12-02 10:55

쿠팡, 개인정보 유출 여파…한미 이원화한 지배구조 도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5% 넘게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이번 사고는 쿠팡의 허술한 관리 체계뿐 아니라, 미국에 본사를 두고 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형적인 법인 구조와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쿠팡Inc는 전 거래일 대비 5.36% 내린 2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7% 이상으로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앞서 닷새 연속 상승하던 흐름이 꺾였고 거래량은 직전 거래일 대비 4.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달 5일(5.94%)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컸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급락은 3천370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공개된 직후 나온 첫 거래일에 이뤄진 것으로 쿠팡의 허술한 위기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수천건 수준으로 알려지던 유출 규모가 7천500배로 불어났고, 외부 해킹이 아닌 전직 직원에 대한 인증 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내부 통제와 모니터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과 불신이 커지는 양상이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을 둘러싼 논란도 재소환된다. 미국 국적의 김 의장은 의결권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국회 출석 요구 시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참석을 피하고 있다.

김 의장은 쿠팡의 클래스B 보통주를 1억5천780만2천990주(지분율 8.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결권 기준으로 지분율 73.7%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보유 중이던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 1천500만주로 전환해 처분하면서 무려 4천846억원을 현금화하기도 했다.

쿠팡은 국내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한국 소비자를 기반으로 성장했음에도 미국 법인이자 뉴욕 증시 상장사라는 이유로 국내 규제와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약 13조원, 연간 매출은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5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자선기금으로 200만주를 증여했으나 대부분 미국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총수) 지정'에서도 미국 국적을 이유로 제외됐고, 이에 따라 사익편취 금지와 친·인척 자료 제출 등 의무에서도 벗어난 상태다.

더구나 쿠팡은 그동안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면서, 여러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해 비판받아왔다. 특히 물류센터·배송 노동 환경 악화와 그로 인한 과로사 문제, 입점업체 수수료 과다 등으로 반복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쿠팡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경영진이 5개 상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데다, 국감에서 수사 외압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상설특검 수사까지 받게 됐다. 이때에도 정작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에 불참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번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허술한 리스크(위험) 관리와 부실한 책임 경영 측면에서 '디스카운트 요인'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최대 1조원대로 예상되는 과징금과 집단소송에 따른 손해배상 가능성, 회원 탈퇴 러시 등으로 수익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한 만큼 허술한 관리·통제·책임 경영 측면에서도 빠른 속도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사고로 기업가치와 경영 방식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