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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대결단'…캐릭터 이용 전격 '합의'

입력 2025-12-12 06:27   수정 2025-12-12 07:49

디즈니, 오픈AI에 1조원대 투자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와 오픈AI가 3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디즈니의 200여개 캐릭터를 오픈AI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동영상·이미지 제작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와 챗GPT에서 디즈니, 마블, 픽사 스튜디오 작품과 스타워즈 시리즈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AI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디즈니의 상징과 같은 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는 물론 '인어공주'의 아리엘, 신데렐라, '라이온 킹'의 심바와 무파사,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 스토리', '주토피아' 등의 인기 캐릭터들을 팬들이 창작물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팬서', '데드풀' 시리즈의 애니메이션 또는 일러스트레이션 버전 캐릭터들까지도 사용 가능 목록에 포함된다.

다만 배우들의 초상권이나 음성 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양사는 밝혔다. '토이 스토리'의 우디가 등장하는 동영상은 만들 수 있지만, 이 캐릭터 목소리 연기를 맡은 톰 행크스의 음성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년 초부터 소라와 챗GPT에서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이미지 생성이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고, 추가 지분을 매입이 가능한 주식매수권도 부여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AI 모델 개발사를 상대로 한 역대 최대 규모 지분 투자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디즈니가 그동안 지식재산권 보호에 "공격적"이었지만, 오픈AI의 성장세와 콘텐츠 라이선싱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샘(올트먼 오픈AI CEO)과 그의 팀이 만들어내는 것에 참여하고 싶다"며 "우리는 이것이 회사에 좋은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존 사업 모델의 파괴를 포함해 어떤 변화가 결국 일어날 것이라면,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결심의 배경에 대해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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