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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AI 귀로 '폭주 소음' 잡는다... 이륜차 스마트 AI 단속 시범 운영

정경준 기자

입력 2025-12-15 14:47   수정 2025-12-15 16:28

(사진 제공=㈜커즈모즈)
시흥시가 밤잠을 설치게 하는 오토바이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의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단순한 소음 크기(dB) 측정에 그쳤던 기존 단속의 한계를 넘어, 소음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내는 '스마트 단속'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흥시는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인공지능 기반 이륜차 소음 자동 감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배달 오토바이 등의 불법 개조 머플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굉음은 주택가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왔다. 특히 심야 시간대 소음은 수면 방해와 스트레스 유발의 주원인으로 지목되어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

문제는 기존의 단속 장비가 단순히 '데시벨(dB)' 수치만으로 소음을 판단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나가던 대형 트럭이나 버스, 혹은 공사장 소음 등 다른 요인이 섞일 경우 오토바이 소음만을 특정하여 단속하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따랐다.

이번에 시흥시가 도입한 AI 솔루션은 이러한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스타트업의 고도화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이 소리를 듣고 그 소음원이 트럭인지, 승용차인지, 혹은 단속 대상인 이륜차(오토바이)인지를 정밀하게 구분해낸다. 이른바 '소리를 보는 AI'가 실현된 것이다.

경기도 역시 급증하는 이륜차 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의 이번 시범사업은 지자체와 민간 기술이 결합한 성공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이번 시범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향후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실무를 총괄하는 시흥시 환경과 이지봉 팀장은 "기존의 물리적 단속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그동안 소음 공해에 시달려온 시흥시민들의 '잠잘 권리'가 실질적으로 충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을 적극 행정에 접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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