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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낮춘다는데…'대반전'

입력 2025-12-18 08:18   수정 2025-12-18 09:47



보통 건강에 나쁘다고 여겨지는 지방 함량 20% 이상인 고지방 치즈나 고지방 크림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장기적으로 치매에 걸릴 위험이 13~16%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에밀리 소네스테트 박사팀은 스웨덴 성인 2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유제품 섭취와 치매 위험 간 관계를 25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미국신경학회(AAN) 저널 신경학(Neurology)에서 밝혔다.

소네스테트 박사는"고지방 치즈·크림은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성이 있었지만, 저지방 치즈·크림이나 다른 유제품은 같은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웨덴 말뫼 식이 및 암 코호트(Malmo Diet and Cancer cohort) 참가자 2만7천670명(평균 연령 58.1세)을 대상으로 7일간 식사일지와 면담 등을 통해 섭취 유제품 종류와 양 등을 측정하고, 25년간 치매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지방 함량이 20% 이상인 체다·브리·고다 치즈 등을 하루 50g 이상, 지방 함량 20% 이상인 휘핑크림, 더블 크림 등을 하루 20g 이상 섭취한 사람들이 고지방 치즈·크림 섭취 그룹에 포함됐다. 추적 기간 3천208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고지방 치즈를 하루 50% 이상 먹은 사람은 하루 15g 미만을 섭취한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13% 낮았다. 고지방 치즈와 알츠하이머병 간에 연관성은 치매 위험 변이유전자(ApoE-e4)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지방 크림을 하루에 20g 이상 섭취한 사람은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16% 낮았다.

고지방 치즈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혈관성 치매 위험이 29% 낮았고, 고지방 크림도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위험 모두와 역의 연관성을 보였다.

저지방 치즈·크림, 고·저지방 우유, 버터, 요구르트·버터밀크 등 발효유 섭취와 치매 위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소네스테트 박사는 "고지방 식단과 저지방 식단 논쟁은 오랫동안 건강 지침에 영향을 미쳐왔다"며 "때로는 치즈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이 연구는 일부 고지방 유제품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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