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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뒤끝 이 정도였나…"슬리피 조, 최악"

입력 2025-12-18 08:55   수정 2025-12-18 09:10



백악관에 걸린 일부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 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롱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의 설명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악플'은 민주당 소속 전임자들에게 집중됐지만,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공화당 전직 대통령들까지 대상이 됐다.

백악관은 업무동인 웨스트윙 주랑(柱廊·colonnade)에 조성된 '대통령 명예의 길'을 따라 걸린 역대 대통령 사진들 밑에 인물평과 업적을 소개하는 동판을 새로 설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동판에 적힌 글 중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썼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초상 대신 '오토펜'(자동 서명기) 사진을 걸어두며 조롱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사진 밑에 "슬리피(sleepy·졸린) 조 바이든은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면서 "미국에서 가장 심한 부정 선거의 결과"로 당선됐다고 적어놨다.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 "심각한 정신적 감퇴"를 겪었고 "전례 없이 오토펜을 많이 사용했다"고도 적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평소 자주 비난하던 내용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사진 밑 동판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분열을 초래한 정치적 인물"이라고 적었다.

민주당 소속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설명 중에는 "아내 힐러리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설명하는 동판에서도 그는 '앙심'을 드러냈다. 그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2개의 전쟁을 시작했지만 "둘 다 일어나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통합을 상징하는 역사적 건물인 백악관을 자신의 전투적인 정치 스타일과 '역사 다시쓰기'를 실현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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