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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구축함 사업, 경쟁입찰로…공동개발 무산

배창학 기자

입력 2025-12-22 17:26   수정 2025-12-22 17:31

    예상 뒤엎고 만장일치 지명경쟁입찰 결론 1분기 구체화 안건 상정...내년 계약 체결 복수 낙찰제 도입 제안에 공동 참여 가능성
    <앵커>
    2년 넘게 표류한 8조 원 규모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이 공동 개발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지명 경쟁 입찰로 정해졌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만장일치로 경쟁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내년 말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창학 기자, KDDX 관련 안건이 상정된 회의에서 이변이 일어났다고요?

    <기자>
    방위사업청은 오늘 (22일) 오후 개최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을 지명 경쟁 입찰로 의결했습니다.

    거듭된 파행으로 2년 넘게 지연된 사업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수의계약 또는 공동개발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정성을 잣대로 선을 그은 겁니다.

    예상과 다른 결론이 나오자 군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상황입니다.

    방사청은 이번 방추위에서 경쟁을 통해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 수행 업체를 정하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사업 추진안은 추후에 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사청 관계자는 “경쟁 시 전력화 시점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지적에는 최대한 빠르게 사업 추진안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늦어도 1분기에는 관련 안건을 상정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입찰 공고와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내년 연말 안에 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경쟁을 하게 될 경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중에서 한화가 유리한 거 아닙니까?

    <기사>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으로부터 과거 KDDX 군사 기밀 유출에 따라 사업 입찰 참여 시 보안 감점이라는 처벌을 받고 있습니다.

    군함의 경우 사업 특성상 소숫점 차이로 수주와 실주가 가려지기에 경쟁 시 보안 감점을 적용 받지 않는 한화가 유리한 게 사실입니다.

    이에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방추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그간 지켜진 원칙과 규정이 흔들린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결정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앞으로 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이용철 방사청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복수 사업자를 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복수 낙찰제 도입을 건의한 점입니다.

    당장은 경쟁으로 가기로 한 만큼 한화가 단일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앞으로 복수 낙찰제를 시행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년 1분기 상정될 사업 추진안 구체화 안건에 복수 낙찰제 적용이 포함될 경우 한화뿐 아니라 HD현대도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방사청은 최근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 적용 기간이 늘어난 것을 두고 보류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양사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단일 업체가 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5척을 건조할 때 복수 낙찰을 통해 두 업체에 일감을 나눠줄 길도 열어둔 겁니다.

    지금까지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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