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그록’ 기술 라이선스 확보-[美증시 특징주]

방송원문입니다.

쿠팡 (CPNG)
쿠팡의 주가가 지난 거래일에 6.45%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장중에는 한때 10%대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포렌식 증거를 바탕으로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 직원을 특정했고, 해당 직원의 모든 장치와 하드디스크를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직원이 언론 보도를 접한 뒤 관련 정보를 모두 삭제했으며, 고객 정보가 제3자에게 전달된 정황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쿠팡의 발표가 아직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사태가 마무리된 것처럼 여론을 유도하는 것은 사법 절차를 흔들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리퍼블릭항공 (RJET)
휴가철 여행이 한창이던 금요일, 겨울 폭풍 ‘데빈’의 영향으로 미국 항공사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폭설이 예보되면서 일부 주에서는 상업용 도로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는데요. 항공사별로는 젯블루 항공이 225편으로 가장 많은 결항을 기록했고, 델타 항공이 212편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리퍼블릭 항공도 157편의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젯블루 측은 이번 폭풍의 영향으로 상당수의 항공편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동부 주요 허브 공항을 중심으로 차질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여파 속에서 리퍼블릭 항공 주가는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NVDA)
엔비디아가 AI 스타트업 ‘그록’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그록의 칩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휴일인 목요일에 나오면서 금요일 정규장에서 1.02% 상승했습니다. 그록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의 AI 추론 기술을 엔비디아에 비독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한다고 밝혔고, 창업자와 사장을 포함한 핵심 인력 일부도 엔비디아로 합류하게 됩니다. 다만 CNBC는 이번 거래가 일반적인 인수·합병이 아니라, 기술 라이선스에 인재 영입을 결합한 구조라고 전했는데요.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반독점 이슈가 가장 큰 변수지만, 비독점 구조 덕분에 경쟁이 유지되는 것처럼 보여 규제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반독점 심사를 일부 피하면서, 거래를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다만 아직 불확실한 부분도 남아 있습니다. 그록의 핵심 지식재산권이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다른 업체에도 라이선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남은 사업부가 앞으로 엔비디아와 가격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지 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타겟 (TGT)
미국 소매 체인업체 타겟 주가가 3.13% 상승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타겟에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에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가 반영된 건데요.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톰스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TCIM가 타겟에 상당한 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분 규모나 향후 요구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타겟 경영진에 대한 압박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타겟은 최근 동일 점포 매출이 3개 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주가가 28% 이상 하락한 상태였는데요. 타겟 주주인 맷 프레스콧은 “이번 TCIM의 지분 참여는 투자자들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주주들이 제출한 제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더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프리포트 맥모란 (FCX)
프리포트맥모란 주가는 2.16% 오르면서 11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인 점이 주가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이 톤당 10만 위안에 근접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도 가격이 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코멕스 구리 가격이 크게 뛰었고, 미국으로 구리 수요가 몰리면서 다른 지역의 구매자들이 공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단기적으로는 공급 부족이 가격을 지지하겠지만, 내년으로 갈수록 중국 수요가 둔화되면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