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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앞두고 반도체株 신년 랠리…AI 버블 없다는 월가 [글로벌마켓 A/S]

김종학 기자

입력 2026-01-03 09:25   수정 2026-01-03 09:34



2026년 새해 첫 거래에서 뉴욕 증시는 반도체 섹터 강세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은 다음 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개막을 앞두고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오른 4만8382.3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9% 상승한 6858.4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고 2만3235.63으로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 “올해 S&P500, 7000안착”..JP모건 "AI 노출 없다면 투자의 리스크"

이날 나스닥지수의 약보합 마감에도 불구하고 주요 반도체 제조사와 장비 업체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9% 가까이 뛰었고, 미국 메모리 반도체 강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인텔 역시 6% 넘게 오르며 주당 40달러선 탈환을 눈앞에 뒀고, AMD도 4.35% 상승했다.

다음 주 개막하는 CES 2026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조연설은 AI 하드웨어와 가전의 결합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소비자용 그래픽카드와 함께 로보틱스, 자율주행 플랫폼의 진화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반도체를 탑재한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의 자율주행 기술도 대거 시연될 전망이다. 같은 날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 역시 기조연설에서 AI와 엣지 디바이스 등에 대한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메모리,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등 저장장치 기업들까지 반도체 생태계 전반이 2025년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샌디스크는 지난 1년간 주가가 약 6배 폭등했고, 마이크론도 248% 오르는 등 미국 증시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이다. 반도체 섹터는 지난해 내내 이어진 고평가 논란과 AI 수익성 우려에도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하락 베팅으로 이름을 알린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AI 인프라 투자의 마진 훼손 위험을 경고했으나, 월가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속에 올해도 반도체가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로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 만에 약 4% 상승했다.

월가 주요 기관들은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2026년에도 기술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현시점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혁신 기술에 대한 포트폴리오 노출이 없는 것"이라며 막대한 설비 투자와 이후 실질적 매출 성장이 나타나는 구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랙록투자연구소 역시 "올해 AI가 관세와 전통적인 거시경제 동인을 계속해서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능을 탑재한 소프트웨어 가격을 인상하고 클라우드 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통해 막대한 투자 비용을 상쇄해왔다. 블랙록은 "AI 자본 지출이 2026년에도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투자가 미국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올해 역사적 평균의 3배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의 적용 범위가 소비자 제품 단위로 확장되는 점도 올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2025년이 데이터센터 중심의 훈련 시장이었다면, 올해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한 추론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원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월가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의 성장률과 지수 목표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오펜하이머는 올해 S&P500 최고치를 8100선으로, 모건스탠리는 향후 12개월 동안 78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은 올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전년 대비 약 1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테슬라, 중국 BYD에 밀렸다...딥시크도 1년 만에 기술 혁신 예고

새해 첫날 거래에서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별 장세도 뚜렷했다.테슬라는 지난 4분기 인도량에서도 41만 8,227대를 기록해 지난 주 공개했던 시장 예상치 42만2,850대를 하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수치로, 지난 9월 미국의 전기차 세액 공제 중단 이후 수요 절벽이 현실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자동차 대기업 BYD는 미국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제치고 연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BYD는 지난해 연간 226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8% 성장한 반면, 테슬라는 약 8% 감소한 160만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테슬라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역풍으로 고전해왔다. 이날 주가는 인도량 부진 여파로 2.59% 하락하며 440달러선 아래로 밀려났다. 머스크 CEO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하는 등 올해를 기점으로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은 관련주를 함께 밀어올렸다. 이날 로켓랩이 8.93%, 플래닛랩스가 3.5% 동반 상승했고, AST스페이스모바일은 14.9% 폭등했다. 저궤도 위성통신과 향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이스X는 약 1조 5천억 달러, 우리 돈 2,160조 원의 기업가치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술 기업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중국 바이두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10.5%, 알리바바도 6.25% 뛰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자체 AI 반도체 사업부인 쿤룬신을 분사해 홍콩 증시에 별도 상장할 계획이다. 쿤룬신은 1일 홍콩거래소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약 210억 위안(약 4조 3천억 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JP모건은 쿤룬신의 반도체 매출이 2026년까지 6배 증가해 8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두는 내년까지 관련 AI 반도체를 출시해 완전한 중국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기술 혁신도 시장의 큰 화제를 모았다. 딥시크는 창립자 량원펑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새 논문을 통해 제한된 인프라와 에너지 공급망에서 AI 훈련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공개했다. 앞서 딥시크는 지난해 1월 AI 추론 모델 R1을 공개해 실리콘밸리 경쟁사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딥시크의 R2 모델이 글로벌 AI 섹터를 다시 한번 뒤흔들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나머지 기업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인 버티브는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8% 넘게 올랐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주가 변동성으로 인해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 만들어졌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유예 조치로 가구와 인테리어 관련주들도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구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을 1년간 연기한다고 발표한 뒤, 온라인 가구 유통업체 웨이페어는 6%, 고급 가구 브랜드 RH는 8% 가까이 급등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이날 1.06% 상승하며 대형주인 S&P500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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