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554.88
(2.51
0.06%)
코스닥
941.18
(2.88
0.31%)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트럼프의 베네수 석유 구상…"145조원짜리 도박"

입력 2026-01-05 16: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고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구상을 실현하려면 최소 1,000억달러(약 144조7,000억원)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석유 부활 계획은 1,000억달러짜리 도박'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전했다.

미국 라이스대 베이커 공공정책연구소의 프란시스코 모날디 라틴아메리카 에너지정책국장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을 정점을 찍었던 1970년대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향후 10년간 셰브론,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석유 대기업들이 매년 100억달러(약 14조5,000억원)씩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현지 석유산업이) 더 빠르게 회복하려면 이보다 훨씬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자체 분석에 따르면 확인된 원유 매장량만 3,000억배럴이 넘는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의 12년 집권 기간 동안 생산량은 급감했다. 한때 하루 400만배럴에 달했던 생산량은 현재 100만배럴로 줄었다. 부패와 관리 부실, 잇따른 화재와 설비 절도 등으로 인프라도 망가진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미국 석유 기업들이 원유 채굴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블룸버그는 이러한 기대를 "과도한 낙관론"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전직 매니저 리노 카리요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검토하려면 새 의회가 구성돼야 하며, 지금 벌어지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석유 산업 인프라의 복구도 큰 과제다. 수출항의 낡은 시설로 인해 원유를 유조선에 실는 데만 5일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노코 분지에서는 시추 설비가 방치되고 약탈당하는 등 현장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지하 송유관은 누출과 화재 사고가 잦고, 국영 회사는 고장을 이유로 송유관을 해체해 고철로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유일하게 활동 중인 미국 석유 회사는 셰브론이다.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 허가를 받아 현지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물량이 베네수엘라 전체 생산량의 25%를 차지한다. 한편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국유화 조치 이후 철수했지만, 향후 재진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회사는 블룸버그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턴 시글 선임연구원은 "석유 기업들이 참여를 위한 계획은 검토하겠지만, 근본적인 정치 안정이 확보되기 전에는 투자 확약이 나오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정국은 여전히 불안하다. 실질 집권자인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임시로 정국을 수습하고 있으나, 향후 정치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여전히 베네수엘라를 제재하고 해상 봉쇄 조치도 유지 중이다.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으로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을 오가는 점도 변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