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소유가 반드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최열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주택 소유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소득 수준과 생애주기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의 한국복지패널(KOWEPS) 장기 추적자료를 활용해 주택 소유의 단기 효과와 장기 효과를 분석했다.
전체 표본으로는 주택 소유 여부와 삶의 만족도 사이의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득 수준별로 나눠보면 완전히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장기간 자가에 거주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지만, 임차에서 자가로 막 전환한 단기 시점에는 재정 부담과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중·고소득 가구에서는 자가 보유가 장기적으로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주거 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함께 높아지는 현상으로 해석했다.
최열(교신저자) 교수와 손희주(제1저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주택 소유의 효과가 획일적이지 않다는 점을 장기간의 실증자료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주거정책은 단순히 자가 보유를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 수준과 생애주기에 맞춘 맞춤형 주거 안정 정책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