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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못지 않은 '폭등세'...수익률 덩달아 '고공행진'

입력 2026-01-08 08:38   수정 2026-01-08 09:18



새해에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구리 관련 ETF가 7%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8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했다.

'KODEX 구리선물(H)'은 지난 6일까지 6.97% 상승했다. 'TIGER 구리실물'은 6.49% 올랐다.

이에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구리 ETF에 몰려들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TIGER 구리실물을 21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천200만원 사들였다.

지난해 44% 급등한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6% 넘게 상승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전기동(고순도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3천387.5달러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미국 내 '사재기' 움직임에 구리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시장은 분석한다.

지난해 상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를 시사해 미국 내 재고 비축 움직임이 있었지만 같은 해 7월 정제 구리를 수입 관세에서 면제해 이런 추세는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수입 관세 재검토 계획이 전해지자 미국 내 구리 가격이 또다시 LME 가격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이에 관련 거래도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12월 미국 구리 수입량은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CME(시카고상품거래소) 창고에 44일 연속 구리가 순유입되면서 현재 미국 구리 재고는 50만t을 넘어섰다"며 "지난 1년 동안 LME 재고는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미국 선수요로 인한 비(非)미국 공급 압박이 분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공급 차질 우려까지 커져 구리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칠레의 만토베르데 구리·금 광산에서 파업이 시작됐다.

만토베르데 광산의 구리 생산량이 크지는 않지만, 이 광산의 파업 소식이 대규모 광산 줄파업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옥 연구원은 "실제로 이번 파업의 주된 원인은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 분배 요구인데, 구리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 자체가 임금 기대치를 높였기 때문에 다른 광산에서도 얼마든지 추가적인 분배를 요구하며 노사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열풍에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며 전선에 필요한 구리의 수요가 커진 영향도 있다.

이에 씨티 그룹은 올해 1분기 구리 가격 전망치를 기존 t당 1만2천 달러에서 1만4천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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