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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삼성전자…'메모리 반전' 새 역사 썼다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1-08 09:17   수정 2026-01-08 09:24

메모리 초강세, 지난해 매출 332.8조 '역대 최대' D램·낸드 전반 메모리 가격 폭증 수혜 맥쿼리 "삼전 24만원" 제시…전망치 속속 상향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매출도 최초로 90조원을 돌파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슈퍼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세우게 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93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71%, 영업이익은 208.1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종전 최대 매출은 메모리 초호황기 당시인 2018년 3분기 17조5천700억 원 이후 7년여 만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32조7천700억원으로, 2022년 302조2천300억원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 연간 매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대폭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2018년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뛰어넘는 초강세장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제조업체 중 가장 생산능력(캐파)이 높은 업체로 D램 및 낸드 전반에 걸친 가격·수요 강세에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16조∼1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분기(7조원) 대비 10조원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30% 이상, 낸드는 20% 안팎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개월 내 보고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7조원대였으나, 범용 메모리 가격 급증세가 이어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확대되며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번 역대급 실적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범용 D램 가격이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40∼50%, 20%씩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9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전례 없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 목표 주가를 높이는 추세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맥쿼리는 삼성전자를 '메모리 왕의 귀환'이라며 핵심 추천 리스트인 '마키 매수(Marquee Buy)' 종목에 신규 편입하기도 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천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기존 80만원에서 112만원으로 올렸다.

다니엘 김 맥쿼리 연구원은 "현재의 메모리 부족 현상은 IT 공급망 전체를 압박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으며, 2028년까지는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027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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