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LG전자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올해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산업 현장을 겨냥한 기술력을 강조했다면, 중국 로봇은 화려한 시연에 집중했습니다.
피지컬 AI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빅테크 기업과의 동맹을 예고했습니다.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대연 기자, 중국 로봇은 우리 기업의 로봇과 어떤 차이가 있었습니까?
<기자>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올해 CES의 가장 큰 화두인 '로봇' 분야에서 한중 양국의 로봇 부스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실제로 부스를 둘러본 결과 중국 로봇은 CES를 위한 전시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현대차와 두산 등 우리 기업 로봇이 산업용이라면, 중국 기업 로봇은 엔터용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유니트리는 격투기 로봇을, 부스터로보틱스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탁구나 카드 놀이, 발차기 등 체험형 로봇으로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때문에 중국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총괄은 "로봇이 쿵후만 선보인다면 경제적 효용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유니트리는 이번에 전시된 로봇은 예고 성격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어빙 첸 / 유니트리 아시아·호주·영국 영업 총괄: 이 로봇은 행사나 전시 등 엔터테인먼트용으로 활용되고 있고, 위험 지역이나 고위험 환경에 투입돼 인간의 노출을 줄이는 데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상 이동형 로봇 분야의 공급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앵커>
중국의 로봇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할 계획입니까?
<기자>
류재철 LG전자 CEO는 현지시간 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로봇 로드맵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의 기술력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류재철 / LG전자 CEO: (중국이) 우리가 예상했던 범위 내를 그렇게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로봇이 생각보다 빨리 상용화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로드맵 일정보다 오히려 당겨야 되지 않을까…]
특히 올해 CES에서 로봇을 선보인 LG전자와 현대차그룹 모두 빅테크와의 동맹을 예고했습니다.
피지컬 AI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협업이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류 CEO는 "퀄컴과 인텔 등 빅테크 업체와 미팅을 많이 했다"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협업할 파트너들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현대차그룹도 로봇 '아틀라스'의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에 이어 구글과 손을 잡았습니다.
어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퀄컴의 부스를 찾아 휴머노이드용 고성능 로봇 프로세서를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이 피지컬 AI 시대의 전략적 파트너를 모색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CES에서 우리 기업들이 실용성 높은 로봇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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