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대규모 스캠 범죄 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중국 국적 프린스그룹 회장 천즈가 중국으로 송환·구속됐다.
공안부는 "전날 캄보디아 관련 부처의 지지·협력 아래 공안부는 작업그룹을 파견, 중대 초국경 도박·사기 범죄 조직 두목 천즈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성공적으로 압송·귀국시켰다"고 8일 발표했다.
공안부가 밝힌 천즈의 혐의는 도박장 개설과 사기, 불법 영업, 범죄소득 은닉 등이다. 현재 천즈는 법에 따라 강제조치(구속)됐고, 관련 사건은 추가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안부 관계자는 "공안기관은 가까운 시일 안에 천즈 범죄 조직의 핵심 구성원 첫 번째 그룹을 공개 수배할 것이고, 도주자를 검거해 심판에 넘길 것"이라며 "공안기관은 범죄자들이 상황을 똑똑히 인식하고 즉시 자수해 관대한 처분을 받을 것을 엄숙히 통고한다"고 덧붙였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송환된 천즈가 비행기에서 내린 뒤 경찰에 의해 얼굴이 공개되는 장면을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캄보디아 정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초국가 범죄 소탕을 위한 협력으로 지난 6일 체포 작전을 벌였으며, 천즈·쉬지량·샤오지후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스캠 범죄단지는 동남아 전역에 퍼져 가짜 투자계획에 참여하도록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뜯어냈다. 천즈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고위 정치권과 밀착해 사업을 키우고 대규모 사기 범죄단지를 운영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을 제재했고,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을 포함한 개인 15명과 단체 132개를 독자 제재했다.
중국 홍성신문, 홍콩 성도일보, 캄보디아차이나타임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천즈는 2009년 캄보디아로 건너가 부동산 분야에 뛰어들어 지방 말단 관리들로부터 저가에 토지를 확보, 중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아파트를 건설하고 중국 동포들에게 임대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2014년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했고 이듬해인 2015년 프린스그룹을 설립했다. 그는 부동산, 금융, 관광, 카지노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30여개국에서 사업을 벌였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이면에는 인신매매, 감금, 사기 등의 악랄한 수법으로 국경을 초월한 온라인 사기 범죄를 통해 얻은 불법 수익 창출이 있었다.
한편 천 회장은 미국에서도 기소됐으나 본국인 중국으로 송환됐다. 캄보디아에서 그를 중국으로 보낸 것은 정치권 결탁이나 인권 문제 등을 포함한 서방 국가의 더 정밀한 조사를 피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캄보디아를 포함한 주변 국가와 법 집행 협력 강도를 높여 인민의 생명·재산 안전과 역내 국가 왕래·협력 질서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CTV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