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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폭등…"갤럭시 S26 가격 인상 불가피"

장슬기 기자

입력 2026-01-09 15:01  

노태문 "부품 재료비 가격 상승 큰 우려" FT "전자제품 가격 최대 20% 인상"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치솟으면서 삼성전자의 다음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급증한 20조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MX·네트워크 부문 영억이익은 전분기 대비 2조원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부품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우려"라며 "이로 인한 제품 가격 영향은 어떤 형태로든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들도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 가격이 최대 20%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1일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로 범용 D램 생산의 우선순위가 밀리며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며 "전자제품 가격이 최대 20%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월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까지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추가로 40% 상승할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가 현재보다 약 8~10% 추가로 오르고,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이 6.9% 상승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AI 시대가 도래하며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10~15%에서 최근 20%를 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원가가 작년보다 최소 5% 이상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메모리가 필요한데, AI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잡은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기 위해 메모리 용량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속적인 글로벌 메모리 부족 현상이 올해 스마트폰의 공급을 제한하고, 평균 판매 가격을 465달러로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하며 국내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크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애플의 차기 아이폰 18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중국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해 샤오미는 10월 출시한 레드미 K90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

삼성 역시 이번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6년은 메모리 공급 부족 등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힘든 한해가 될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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