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이란을 향해 군사적 압박과 동시에 협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군도 이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과 관련해선 "그들이 지도자들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들은 폭력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한 시간마다 (이란 상황을) 보고받고 있고,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는 이란에서는 2주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의 강경 대응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 옵션을 보고받고 실행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이란 정부가 최근 협상을 타진해 왔다고 전하며 외교적 해법의 여지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들이 어제 전화했다"며 "그들은 협상하길 원한다. 그들은 미국에 계속 두들겨 맞는 데 지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양측) 회담이 열리기 전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 때문에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회담은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에서 인터넷이 70시간 이상 차단된 것과 관련해선 "가능하다면 인터넷을 다시 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의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해선 "우리는 잘하고 있다. 그쪽 지도부와 매우 잘 협력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오는 13일 또는 14일에 만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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