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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내리자 "이때다"...'달러 사재기' 급증

입력 2026-01-15 06:51  



지난 연말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 환율이 급락하자 개인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세의 지속을 예상하고
환율 하락 타이밍을 투자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총 4억8천81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평균 환전액은 2천290만달러로 지난해 1∼11월 일평균 환전액(1천43만달러)의 두 배 이상이었다.

지난달 24일 외환당국은 연말 환율 종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강도 높은 구두 개입에 나섰다. 국민연금의 본격적인 전략적 환 헤지도 그 무렵 예고됐다.

당일 환율은 하루 만에 33.8원 급락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까지 사흘 연속 내려 1,480원대에서 1,420원대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자 개인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하루 5대 은행에서 개인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금액은 6천304만달러로 평소 일주일치에 가까운 규모였다.

이에 일부 시중은행 지점에 100달러짜리 달러 지폐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이 붙었을 정도다.

올해 들어 10거래일 연속 환율이 오르며 다시 1,480원을 눈앞에 둔 상황이지만 달러 환전 수요는 크게 잦아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하루 5대 은행에서 개인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금액은 1천744만달러다. 지난해 1∼11월 일평균 환전액(1천43만달러)보다 70% 가까이 많았다.

반면, 5대 은행에서 개인이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9천31만달러에 그쳤다. 일평균 환전액도 430만달러로 크지 않았다.

달러 수요가 원화 수요의 5배를 넘은 것이다. 그만큼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환율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열흘째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결국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인 1,470원 후반대까지 뛰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환율이 연간 1,450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가 1,470원 정도로 하반기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외 요인이 원화에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1,480원을 넘을 수 있다"며 "환율 저항선이 무의미해지는 순간 오버슈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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