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하는 의미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단식 농성을 시작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설치한 텐트에서 전날 밤도 눈을 붙였다.
그는 물 외에는 음식물을 일절 입에 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사흘째 되니 장 대표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아침에는 말도 잘 못했다"며 "지금은 조금 호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농성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이른 아침부터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 김장겸 당 대표 정무실장, 김민수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곁을 지켰다. 나경원 의원과 임이자 의원 등 중진들도 농성장을 찾았다.
오후 2시께에는 로텐더홀을 찾은 안철수 의원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금 당 지지율이나 지방선거는 전혀 생각지 마시고 우리나라를 공정한 나라로 만든다는 생각만 하시면 국민께 진심이 전달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며 "응원하러 와주셔서 정말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 일정도 취소하고 국회에 남았다. "대표가 목숨 걸고 단식하는데 혼자 둘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당 원로들도 조만간 격려 방문을 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놓고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날도 반발을 이어갔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배현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한다"며 "징계 철회라는 정답을 피해 가려 당내 동의도 모으지 못한 채 시작한 홀로 단식은 이재명과 민주당의 조소만 살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 당의 가장이 굶어 죽어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시점이다. 이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 대표측 인사는 연합뉴스에 "장 대표는 한 달 전 24시간 필리버스터 때부터 통일교 특검 압박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며 "(제명 의결이) 공교롭게 시기가 겹친 건데, 왜곡된 시각들이 있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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