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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난 집에 애들이"…아파트 외벽 내려간 엄마

입력 2026-01-22 11:45  



화재로 집 안에 고립된 어린 자녀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아파트 외벽을 탄 40대 어머니의 용감한 선택이 조명받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 자녀의 엄마인 A씨는 지난 19일 오후 자녀들과 함께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뜻밖의 사고를 겪었다.

당시 A씨는 아파트 현관 바로 앞에 차를 잠시 세운 뒤 7개월 된 막내를 제외한 자녀 3명에게 먼저 집에 들어가 있도록 했다. 가까운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어 다소 거리가 있는 곳으로 가야 했는데, 어린 네 자녀를 동시에 챙기는 것은 안전상 바람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A씨는 7살 첫째가 동생들을 챙겨 집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한 뒤 주차를 마치고 막내와 함께 뒤따라왔다. 그러나 집 앞에 도착한 순간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현관문 틈으로 연기가 새어 나왔고, 잠금장치는 작동을 멈춰 문을 열 수 없었다. 다급해진 A씨는 곧바로 옆집으로 가 막내 아이를 맡기면서 119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하고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는 위층 이웃의 양해를 얻어 창가에서 아래를 살피던 중, 자신의 집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들이 안에 있다는 생각에 망설일 여유는 없었다.

A씨는 베란다 난간과 에어컨 실외기, 배관에 몸을 의지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발을 헛디디면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매달린 끝에 가까스로 베란다에 내려설 수 있었다.

베란다에 내려선 A씨는 화염과 연기 때문에 안방까지 접근하지 못하고 큰 소리로 자녀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첫째가 동생들을 데리고 안방으로 대피한 것을 확인한 그는 '연기가 들어오지 않게 문을 꽉 닫으라'고 당부하며 자녀들을 살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고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도착했다.

구조대는 고가 사다리차를 동원해 A씨와 자녀 3명을 무사히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거실에서 난 불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꺼졌다.

불은 거실 전기난로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층간소음 방지용 매트가 깔려있어 순식간에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A씨 가족은 병원 진료 결과 특별히 건강상 문제는 확인되지 않아 모두 퇴원한 상태다.

광양시는 A씨 가족에게 화재 피해 지원금 300만원을 지급하고, 필요할 경우 임시 거처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시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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