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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일하는 로봇과 전면전…"1대도 안돼"

이지효 기자

입력 2026-01-22 16:51   수정 2026-01-22 17:18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노사 합의 없이는 아틀라스를 단 한 대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노동자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평균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하면 3명(3억원)의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자본가에게 좋은 명분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8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HMGMA)의 부품 분류 공정에 아틀라스를 실전 배치하겠다고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평가받는 데 대해 노조 측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표현했다.

증권가에서는 아틀라스 가격이 13만달러, 약 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24시간 내내 일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국내 고용 불안도 문제 삼았다.

노조 측은 "현재 국내 공장 중 두 곳은 생산 물량 부족으로 인해 고용 안정이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조지아에 있는 HMGMA로 물량이 이전된 데 따른 결과라는 주장이다.

현대차는 HMGMA의 현재 연산 30만대 규모 설비를 2028년까지 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노조는 "노사 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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