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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역대 최저'...매매가 폭등에 '뚝'

입력 2026-01-27 08:23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주요 지역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0.92%로 27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나타났다. 2023년 5월(50.87%) 이래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초·송파·강동·마포·용산·성동·중·동작·양천구 등 서울 9개구의 전세가율은 구별 통계가 공개된 2013년 4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9개 구에서 송파구(39.4%)의 전세가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용산구(39.7%), 서초구(41.6%), 성동구(42.9%), 양천구(46.1%), 강동구(47.1%), 마포구(48.2%), 동작구(49.0%), 중구(53.0%)의 순이었다.

강남구(37.7%) 전세가율은 지난달 37.6%로 월별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달 소폭 반등했다.

지난해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비롯해 '한강벨트'(한강과 인접한 지역)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해 서울 주요 지역의 전세가율이 50%를 밑돌게 된 것이다.

지난해 KB 시세로 서울 아파트값은 11.26% 올랐다. 송파구(24.02%), 성동구(22.99%), 강남구(20.98%), 광진구(20.73%)는 20%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83%만 올랐다. 지역별 전셋값은 강동구(10.20%)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곳이 없다.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주택 수요 억제책이 연이어 발표되어 서울 전셋값이 급등했다. 그럼에도 매매가 상승 폭이 전셋값 오름폭을 크게 웃돈 것이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전세 품귀 현상에 따른 갱신 계약이 늘어난 것도 전세가율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에서 계약갱신요구권(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비중은 49.3%로, 전년(32.6%) 대비 급증했다.

집토스 이재윤 대표는 "보통 전세가율이 60∼70%일 때 전세가와 매매가 간 균형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본다"며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하락은 매매가 급증뿐 아니라 갱신계약 비중 상승이 통계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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