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4분기 어닝시즌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겨울 폭풍(Winter Storm)'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리스크가 부상하며 1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LS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최악의 한파와 80%까지 치솟은 셧다운 확률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 "윈터 스톰, 텍사스 대정전 악몽 떠올라"
현재 겨울 폭풍은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이번 주말 동안 동부 지역에 또다른 폭풍이 예고되며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다.
LS증권은 이번 겨울 폭풍의 피해 규모가 천연가스 가격 폭등을 유발했던 2021년 초 '텍사스 대정전' 사태와 비견될 정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겨울 폭풍의 연쇄적 영향으로 연간 미국 GDP가 0.5~2%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윈터스톰은 전력공급업체, 소재, 항공 업종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과거 윈터스톰은 전력공급업체, 소재, 항공 업종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NRG에너지, 센터포인트에너지 등은 과거 인프라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또, 다우케미컬은 이번 윈터스톰에서도 다수의 공장을 조기 폐쇄하기도 했다.
실제로 27일 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항공은 겨울 폭풍으로 9000건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이로 인해 1억 5000만~2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네락(비상발전설비), 킨더모건(LNG 터미널) 등 수혜 기업들도 일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 셧다운 확률 80% 육박…정치 리스크 고조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오는 31일(현지시간) 예정된 예산안 처리 시한을 앞두고 미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은 8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이민 단속 중 총격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민주당이 국토안보부 예산 삭감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정부 계약 비중이 높은 방산, 컨설팅, 중장비 업종은 물론 경제활동 감소에 따른 리테일과 금융, 소비재 업종까지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순환매 기대감 낮춰야"
LS증권은 이러한 리스크가 '실적 장세'의 확산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빅테크(M7) 위주의 상승세가 S&P493(나머지 493개 종목)으로 확산하는 '키 맞추기' 장세를 기대했으나, 대외 변수들이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황 연구원은 "AI 밸류체인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인프라 피해와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여타 섹터로의 성장의 확산 기대감은 되돌려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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