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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절반 돌려준다…KB·신한 주주환원 '불꽃경쟁'

정원우 기자

입력 2026-02-05 17:59   수정 2026-02-05 17:59



    <앵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예상대로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은 많았고 시장이 주목한대로 역대급 주주환원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원우 기자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정 기자, 먼저 오늘 KB금융 신한금융 실적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KB금융은 5조8,430억원, 신한금융은 4조9,7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시장 기대치에는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KB는 15.1%, 신한은 11.7% 순익이 늘었습니다. 지난주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은 7.1% 늘어난 4조원을 발표했는데 지금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모두 호실적을 내놨습니다. 내일 우리금융지주 실적이 예고돼 있고, 역시 3조원대를 예상하고 있어서 전년 대비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늘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은행이 견조한 실적을 냈고, 증시 호조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습니다. 반면에 카드나 보험 계열사들은 전년 대비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주목할 부분은 주주환원인 것 같은데요, 역대급 주주환원을 내놓고 있죠?

    <기자> 분기별로 실적 흐름을 보면 4분기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 기말 배당은 역대급으로 배정을 했습니다. 4분기 주당배당금을 보면 KB금융은 주당 1605원, 신한금융은 880원을 결의했습니다. 작년에 분기 배당하던 것보다 4분기 배당을 더 높게 책정했는데요,

    여기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을 위한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전년 대비 총현금배당 10% 이상 증액 & 배당성향 25% 이상 또는 전년 대비 현금배당 감소가 없고 & 배당성향 40% 이상을 달성해야하는데요.

    이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금융지주들이 4분기 결산 배당금을 늘렸고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3개 금융지주 모두 요건을 갖췄습니다. 그래서 이들 금융지주에 투자한 주주들은 올해부터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피가 크게 후퇴한 가운데도 금융주들의 주가가 잘 버텨주고 있는 것도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 때문일까요?

    <기자> 사실 금융주, 은행주들의 실적은 몇 년 전부터 좋았지만 주가는 그렇게 크게 반응하지 않았었고, 최근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것은 주주환원을 빼고 얘기할 순 없습니다.

    4대 금융지주 올해 들어 약 한달 만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4분기 배당 기준일이 대체로 2월말로 예정이 돼 있기 때문에 그 기대감이 있다고 봐야겠고요,

    배당락 이후 주가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금융지주들 분기배당이 자리잡아가고 있고, 역대급 주주환원을 올해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은 예전과 다를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KB금융은 작년에 3조600억원을 주주환원에 썼는데 오늘 올해 1차 주주환원으로 2조8,200억원을 예고했습니다. 신한금융도 작년 2조5천억원의 주주환원을 했는데요, 1월에 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5천억원 추가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습니다.

    순익 중에서 이 자사주 취득과 배당을 합쳐서 주주환원에 얼마를 쓰느냐를 주주환원율이라고 하는데 작년 KB금융은 주주환원율이 52.4%, 신한금융도 50%를 넘었습니다. 이제 금융지주들 주주환원 경쟁이 불붙었다고도 볼 수 있고요.

    또 주목할 것은 감액배당이 있습니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서 배당을 하는 것인데요, 이미 작년 말 우리금융이 감액배당을 결의하면서 올해부터 당장 실시하고요, 오늘 KB와 신한금융, 앞서 하나금융까지 모두 감액배당 추진을 예고했습니다. 감액배당은 배당 재원을 더 늘리겠다는 의지이고, 주주 입장에서는 자본금을 돌려받는 개념으로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또다른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정원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차제은, CG : 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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