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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 무주택 100만 육박…'내 집' 더 멀어졌다

입력 2026-02-08 07:22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 무주택 가구주가 100만 가구에 육박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청년 무주택 가구는 205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쏠림 현상에 고공행진하는 집값, 제한적인 주택 공급이 맞물리면서 청년층의 주택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월세 상승과 대출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며 청년 주거 불안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가구주 연령이 39세 이하인 전국 무주택 가구는 361만2,32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수도권 무주택 청년 가구는 204만5,634가구로, 2022년 처음 200만 가구를 넘어선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는 99만2,856가구로, 역시 역대 최대치다.

서울의 39세 이하 무주택 가구는 2015년 79만9,401가구에서 꾸준히 늘어 2020년 90만 가구를 넘어섰고, 불과 4년 만에 100만 가구에 근접했다.

반면 내 집을 마련한 청년 가구는 빠르게 줄고 있다.

2024년 기준 자가 주택을 보유한 39세 이하 가구는 전국에서 128만8,440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66만6,640가구, 이 가운데 서울은 21만6,129가구에 불과했다. 모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청년 가구의 주택 소유율도 크게 낮아졌다. 전국 39세 이하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26.3%였고, 수도권은 24.6%, 서울은 17.9%에 그쳤다. 수도권 청년 4명 중 1명만이 본인 명의의 집을 가진 셈이며, 서울에서는 5명 중 1명에도 못 미친다.

주거 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월세 지출은 21만4,000원으로, 2019년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세 증가율은 한때 둔화되는 듯했지만 3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1.9% 급등하며 다시 가팔라졌다.

전세나 주택 매입을 위해 대출을 받은 경우 이자 부담도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6만6,000원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는 통상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큰 4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소득 여건은 뚜렷하게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03만6,000원으로 증가율이 0.9%에 그쳐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세금과 이자를 제외한 처분가능소득도 410만2,000원으로 증가율이 1.2%에 불과했다.

저축이나 자산 형성의 재원이 되는 흑자액은 124만3,000원으로 2.7% 감소하며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2분기 연속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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